[송현석의 해외언론 읽기_8-4] 계속되는 에너지 가격과 수급문제, 에너지 정책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 ①
2023년 1월의 <송현석의 해외언론 읽기_넥스트브릿지 World Brief>는 <이코노미스트>의 2023년 전망 기사를 중심으로 소개할 것입니다.
<6호>에서는 중국과 대만 그리고 인도들에 대한 전망 기사를 다룹니다.
<7호>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전망과 중동 정세 전망을 다룹니다. 공통분모는 미국입니다.
<8호>에서는 2023년 에너지관련 전망 기사를 다룰 예정입니다.
<9호>에서는 2023년 경제전망 기사를 다룰 것입니다.
2023년 세계 에너지 전망
소개하는 기사 or 보고서
1 _ High energy prices will hurt companies and consumers in 2023 (이코노미스트)
2 _ The British government will prioritise new energy streams (이코노미스트)
3 _ The World Needs More Nuclear Power (포린 어페어스)
4 _ U.S. LNG Remapping Energy Security (CSIS)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으로 본격화된 ‘에너지의 안보화’, 국제관계와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지난 '8-1~3호'에서는 재생에너지와 수소경제에 대한 공격적 투자에 관한 기사들을 소개했습니다.
미국, 중국과 유럽 같은 산업강대국들뿐만 아니라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와 같은 에너지 강국들까지 앞다투어 재생에너지와 수소 기술과 인프라 구축에 공격적인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으로 유럽의 높은 러시아 가스 의존이 문제가 되면서 한편으로는 새로운 가스 루트(미국이 최대 수혜) 개발과 함께 재생에너지와 수소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리고 미국과 유럽은 이번 기회를 재생에너지와 수소경제로의 전환에 결정적인 전환점으로 생각하고 선제적 투자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번 '8-4~7호'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과 코로나 위기 이후 에너지 수요 증가 등으로 촉발된 에너지 부족과 높아진 가격이 세계 에너지 안보와 경제 및 국제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초점을 두고 기사를 골랐습니다.
이번 기사들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에너지 부족과 높은 가격은 2023년에도 가계와 기업 모두에게 큰 짐이 될 것이며, 세계 경제는 이로 인해서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단기적으로는 ①가스와 석유를 포함한 화석 연료 의존도를 높이는 것과 ②원자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와 수소와 같은 대안에너지로의 전환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투자 측면에서 보면 단기와 장기적 대안 모두 대규모 투자를 공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즉 당면한 에너지 안보 위기 극복을 위한 단기투자와 에너지 전환 대응과 장기적으론 에너지 선도국 지위 확보를 위해 선제투자가 공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호 소개한 기사에서 주요하게 엿봐야 하는 지점은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세계적 흐름입니다. 세계의 한쪽에서는 탈원전을 추구하고 세계은행은 복잡한 정치적 역학관계로 원자력 프로젝트에 금융지원을 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자유주의 체제의 안정과 권위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은행의 역할 강화를 통한 원자력 프로젝트 지원은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과 에너지 안전을 넘어 세계 자유주의체제 안정과 강화와도 직결된다는 주장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지점은 가스와 국제질서입니다. 특히 유럽의 러시아 가스 의존이 미국으로 이동하는 것의 의미에 대한 이해와 변화된 세계 경제와 국제관계 속에서 한국의 전략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관련해서 CSIS에서 발행한 보고서를 소개했습니다. (CSIS 홈페이지에서 시계열과 지역별 변화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그림과 표를 그대로 보여드릴 수 없어 아쉽습니다.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직접 CSIS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것을 권합니다)
미국은 정치재인 에너지를 지렛대로 유럽-러시아 관계를 약화시키고, 미국-유럽 관계를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에 IRA와 같은 유인책까지 더하고 있으니, ‘팍스 아메리카나’를 지속하려는 미국의 전략과 전략적 움직임은 참 대단합니다.
우리나라도 난방비 인상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와 한국 에너지 위기와 높은 에너지 가격의 주요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습니다. 반면 에너지도 무역도, 공급망도 점점 안보화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경제의 안보화’라 하겠습니다. 미중각축 강화와 이로 인한 세계경제의 탈세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국 반도체 고전도 이런 세계적 요인이 크게 반영되고 있습니다.
난방비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시급합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에너지의 안보화’와 ‘경제의 안보화’ 속에서 한국의 길을 모색하고 전략을 세워야할 때입니다. 윤석열 정부와 용산 대통령실이 신경써야할 것은 바로 이것이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나 민주당에 대한 편향적인 검찰정치는 아닙니다.
High energy prices will hurt companies and consumers in 2023
2023년에도 기업과 소비자를 울리는 높은 에너지 가격
Everyone is hoping for a mild winter 모든 사람들이 따뜻한 겨울을 희망한다
Nov 18th 2022 / The Economist
By Matthieu Favas : Finance correspondent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는 2023년에도 계속될 것이고, 이로 인해 기업활동과 개인 및 가계 생활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에너지 부족은 크게 석유와 가스로 구분할 수 있다. 석유 부족의 위험 요소는 석유 부족과 공급 혼란 두 가지이다. 러시아는 가스 수출 감축과 유럽의 제재가 충돌하면서 가스 부족 상황은 계속될 것이다.
빛이 보이지 않는 에너지 위기 터널은 2023년에도 계속될 것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사용자들은 빛이 보이지 않는 터널에 갇혀있음.
- 코로나 위기 이후 오일과 가스 수요가 다시 급격히 높아지고 새로운 생산투자는 부족은 이미 에너지 부족을 초래하고 있는 조건에서, 서구의 러시아 제재와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은 세계 오일과 가스 무역시스템에 큰 부담.
2023년 석유 부족의 위험 요소는 크게 두 개 : 공급 혼란과 오일 부족
- 첫 번째 위험 요소. 공급 차질은 석유 시장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음.
- 2022년 12월, 유럽이 러시아 원유 수입을 보이콧을 선언하자, 중국과 인도는 2022년보다 2023년에 더 많은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기로 했고, 이는 시장에서 러시아산 원유가 계속 유통될 수 있게 할 것.
- 유럽이 막대한 석유 수입량을 러시아에서 아시아로 돌리면, 새로운 병목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음. 여기에 미국은 전쟁 발발 이후 몇 달만에 거의 고갈된 전략비축유(Strategic Petroleum Reserve)에 다시 손대는 것을 주저할 것. 리비야 같은 일부 수출국들은 상당 기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지 못함. OPEC 국가들은 이미 산출량 목표 달성에 실패했으며 가격 유지를 위해 대규모 감산을 할 수 있음.
- 두 번째 위험요소는 가솔린과 디젤 부족.
- 2023년 2월, 유럽은 러시아산 가솔린과 디젤 수입을 금지할 것. 중국과 인도는 정유능력을 확대했기 때문에 러시아산 가솔린과 디젤에 관심이 없으며, 다른 구매자들은 러시아에서 너무 멀다.
- 유럽은 적절한 양의 디젤 생산에 어려움을 겪음. 디젤을 생산하는데 많은 양의 수소가 필요한데, 비싼 천연가스로 인해 수소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임. 원론적으로 중국은 더 많은 석유를 수출할 수 있고, 이것이 러시아의 석유 수출에 큰 타격을 줄 것. 만약에 겨울이 추우면 중국이 보유한 석유는 고갈될 것이고 이는 수출을 제약할 것. 따라서 세계의 디젤 부족은 2023년 3월 이전에 발생할 수 있음.
2023년 가스 부족할 것
- 최고의 꽃놀이패는 가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투를 강화하면 그것은 유럽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작동할 것이고 유럽은 어려운 상황에 계속 놓이게 됨. 지난해 9월 파괴된 노르드스트림(Nord Stream) 가스관이 다시 열리지 않을 것.
- 그러나 러시아는 (아직 작동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나 유럽에 공급하고 있는 다른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을 감축하고 중단할 수 있음. 한편 유럽은 러시아산 석유 가격상한제를 겨냥한 수단을 강화할 수 있고, 다른 나라들이 러시아에서 석유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방해할 수 있다.
- 다음 몇 개월 동안 서구의 해법이 효과가 있는지 지켜봐야 할 것. 그러나 겨울이 끝났다고 러시아와의 에너지 전쟁이 휴전에 들어갈 것을 기대하긴 어려움.